서유구 선생의 [임원경제지]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다수의 저술을 남기셨다.
농업 관련 저술로 농업 기술과 농지 경영을 주로 다룬 <행포지(杏浦志)>, 농업 경영과 유통 경제의 관련에 초점을 둔 <금화경독기(金華耕讀記)>가 대표적이다.
전라관찰사와 수원유수 시절 남긴 지방관찰사 업무일지인 <완영일록完營日錄>과 <화영일록華營日錄>은 조선 시대 지방행정과 관련한 소중한 자료이다. 조선 500년 기간 전국 8도의 관찰사 중 업무일지를 남긴 관찰사는 서유구가 유일하다.
일생에 걸쳐 많은 글들을 써왔고, 글들을 모아 문집으로 펴낸 것이 과거 급제 이전 청년기 시절의 글을 모은 <풍석고협집楓石鼓篋集>과 그 이후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글을 모은 <금화지비집 金華知非集>이 남아 있다.
벼슬에서 은퇴 후 노년 시기 번계(지금의 번동)에서 박규수 등 후학들과 교유하면서 학문을 논하던 시기 저술한 시들을 모은 <번계시고樊溪詩稿>는 서유구 선생의 유일한 시집이다.
규장각에 근무할 당시 정조의 명으로 편찬한 <누판고 鏤板稿>는 당시 우리나라 서지 분야의 정보가 집대성된 소중한 자료이다. <모시강의毛詩講義>는 초계문신 시절 정조의 지도를 받으면서 <시경>에 대해 논했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서유구의 유학에 대한 깊이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재단에서는 [임원경제지]와 함께 순차적으로 서유구 선생의 다른 저술들도 번역 출판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