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계시고(2018)

《번계시고》는 풍석 서유구의 시가 수록된 유일한 시집으로, 그가 노년에 번계에서 여생을 보내며 열었던 시회에서 주고받은 시를 수합한 것이다. 무술, 경자, 기해 총 3편으로 구성된 이 시집은 서유구가 지은 248편의 시를 정리하여《번계시고》를 처음 발굴하고 연구한 역자 조창록이 번역하고 해설과 주석을 달았다. 여기에 수록된 시들은 율시, 고시, 가행 등 그 형식이 매우 다양하고, 내용은 자신의 감회를 읊은 것부터 실용 사상, 특히 농학에 관련된 내용까지 적고 있어 서유구의 실학자, 농학자적 면모를 두루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