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지비집(2020)

풍석고협집 이후의 서유구 선생 문집

번역은 서강대 김대중 교수가 진행 중이며 2019년 완료하여 2020년 출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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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지비집≫은 대체로 급제한 뒤 관직에 있을 때 지은 유고이다. 권1에 소(疏) 16편, 계(啓) 1편, 박고의(博攷議) 1편, 권2·3에 서(書) 18편, 서(序) 12편, 권4에 변(辨) 5편, 권5에 기(記) 9편, 제문 6편, 권6에 신도비명 4편, 묘표 5편, 권7·8에 묘지명 14편, 유사 3편, 권9에 잡저 13편, 권10에 대책(對策) 2편, 권11·12에 책(策) 2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변의 <좌전변 左傳辨>은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의 저자 및 진위의 고증 관계를 변론한 것이다. 대책 중 <십삼경대 十三經對>는 왕과 ≪십삼경≫에 관해 각 책의 특징과 저작 목적 및 전래, 진위 등의 고증 관계를 기술한 것이다. <농대 農對>는 왕과 농정에 관해 문답한 내용이다.

책 중 <의상경계책 擬上經界策>은 전제(田制)·양전법(量田法)·농정(農政) 등 세 분야에 관한 책략을 논술한 것이다. 첫째, 전제의 경장(更張)에서는 결부(結負)를 고쳐 경묘법(頃畝法)으로 하고 정확한 척도로써 고제(古制)에 따를 것을 주장하였다. 둘째, 양전법에서는 방전(方田)의 제도로 은루(隱漏)를 점검하고 수법(數法)을 반포하여 익히도록 하며, 전문 기구를 설치하여 근만(勤慢)을 평가해야 한다고 하였다.

셋째, 농정에서는 높은 지대와 심한 경사지를 잘 살피고 농기를 놓치지 않게 할 것, 지방별로 기후·풍토에 알맞는 농사를 장려할 것, 좋은 종자로써 각종 재상(災傷)의 해에 대비할 것, 수리를 이용하여 한해에 대비할 것, 반전(反田)을 금하고 실제 작물을 조사할 것, 둔전(屯田)을 넓히고 많은 농작물을 비축할 것 등을 열거하였다.

출처 :  풍석전집 [楓石全集]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