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원경제지』에서의 지식 담론의 발전

『임원경제지』는 가정 관리의 이용후생학을 가장 수준 높게 집대성하였다. 그것은 문호개방 이전 동아시아 학술 분화의 마지막 단계를 이루었고, 중국․조선 학술의 精髓를 담았다. 그것은 백과사전의 지식 정보를 담은 학술연구서이자 학술교과서였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개방적 자세, 문헌고증, 실험과 관찰 등 동아시아 전통에서 최고의 학문 방법론을 구사하여 근대적 방법론에 접속될 수 있었다. 그는 공자의 합리적 정신을 고양하여 근대적 인간관․사유원리․생활방식에 접근하는 모범을 제시하였다. 倪圭志를 집중 고찰하는데, 예규지를 관통하는 사유는 도덕과 공리의 조화적 추구, 그리고 경제합리성에 입각한 적극적 이익추구관과 상업중시관이었다. 『임원경제지』는 기술을 중시한 농․공․상업의 육성론을 모두 진전시킨 산업사의 중요한 업적이다. 서유구가 『임원경제지』에서 담은 동아시아 전통에서 최적화된 가정생활과 문화론은 근대에도 통할 수 있다. 그것은 ‘淸福’(wellbeing)을 추구한 이용후생학을 집대성하여 근대적 문화인의 삶을 지향하였다. 程朱學의 道學은 도덕 담론의 정점을 이루었다면, 근세 실학은 지식 담론의 발전을 도모하였고, 그 정점이 『임원경제지』였다.